린 스타트업 저자 에릭 리스가 설명하는 성공한 회사가 망하는 이유와 이를 예방하는 거버넌스 전략, 공익법인 설립 방법까지 완벽 가이드
성공한 회사를 보호하는 방법: 에릭 리스가 말하는 기업 부패와 예방 전략
핵심 요약
- 기업 부패의 본질: '아무도 통제하지 않지만 모두가 복종하는 힘'이 조직을 평범화하고 창업자의 통제력을 빼앗아감
- 성공이 부채가 되는 이유: 기업이 커질수록 주주 우선주의와 ROI 중심 문화가 원래의 사명을 잠식
- 구조적 해결책: 공익법인(PBC), 비영리 재단, 영구 목적 신탁 등을 통한 법적 보호 메커니즘
- '더 어려운 것이 더 쉽다': 원칙을 지키면 직원과 고객의 신뢰가 생겨 장기적으로 사업이 더 수월해짐
- 초기 단계 창업자를 위한 3가지 실행 과제: PBC 전환, 미션 선언문 작성, 창업자 우선주 확보
린 스타트업 저자가 15년 만에 다시 나온 이유
에릭 리스는 2011년 《린 스타트업(The Lean Startup)》으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도서를 펴냈습니다. 그 책이 성공적인 회사를 구축하는 방법을 다루었다면, 새로운 책 《Incorruptible: Why Good Companies Go Bad, and How Great Companies Stay Great》는 구축한 것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에 대한 책입니다.
에릭 리스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는 수십 년간 창업자들의 회사 구축을 도우면서, 너무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회사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깊은 실망에 빠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거의 모든 성공적인 창업자가 겪게 될 만큼 흔한 문제입니다.
"아무도 통제하지 않지만 모두가 복종하는 힘"
에릭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개념은 조직을 평범함으로 끌어내리는 "아무도 통제하지 않지만 모두가 복종하는 힘"입니다. 이것은 간단히 말해 기업이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압력 을 의미합니다.
실제 사례: 유명 브랜드의 몰락
바이탈 팜스(Vital Farms) 달걀 사건이 좋은 예입니다. 한때 프리미엄 자연 식품 브랜드로 유명했던 이 회사는 블랙록에 인수된 이후 품질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쇄도했습니다. 유사하게 많은 자연 식품 브랜드들이 창업자를 밀어낸 후 품질을 낮춰 단기 이익을 추구하다가 결국 시장 점유율을 잃었습니다.
이 패턴은 너무나 흔해서 우리는 이것을 부르는 이름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부모님들이라면 이것을 '부패'(corruption)라고 불렀을 겁니다. 법적인 뇌물이나 횡령이 아니라, 기업이 원래의 목표를 배신하는 구조적 타락을 의미합니다.
역사가 증명하는 해결책: 100년 된 사례들
흥미롭게도, 이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1920년대 덴마크의 이야기는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설립의 비화
노벨상 수상 과학자 아우구스트 크로그와 의사 마리 크로그는 당시 치명적이던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캐나다에서 인슐린을 발견한 연구를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명을 구하는 약이 상업화되면서 착취당할 것을 우려 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그들은 독특한 이중 구조 를 만들었습니다:
- 영리 법인: 외부 투자자가 있는 일반 회사
- 비영리 재단: 이 영리 법인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구조
이 구조는 100년 이상 성공적으로 유지 되었으며, 생명을 구하는 인슐린이 접근 가능하도록 보장하면서도 혁신과 성장을 촉진했습니다. 놀랍게도, 비영리 재단의 이사들은 한때 영리 회사의 매각 유혹을 막기 위해 법적 권한을 행사해야 했는데, 이 결정이 ** 5,000억 달러 이상의 주주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성공 자체가 부채가 되는 "재정적 중력"
에릭은 이 현상을 "재정적 중력"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이 커질수록, 인간의 탐욕과 관계없이 구조적으로 품질을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압력 을 받게 됩니다.
자이스(Zeiss) 광학 회사도 1885년에 이미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술 연구에 따르면, 이런 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기존의 기업들보다 50년까지 더 오래 생존할 확률이 6배 높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 구조적 설계의 결과**입니다.
"더 어려운 것이 더 쉽다"는 원칙
이것이 에릭의 핵심 원칙입니다. 많은 리더들은 "이미 사업이 너무 힘든데, 이런 원칙을 지키는 일까지 하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은 참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사례
클라우드플레어는 당초 수익의 가장 큰 원동력이 SSL 암호화였습니다. 한 엔지니어가 매튜 프린스 CEO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사명이 '더 나은 인터넷을 만드는 것'인데, 더 나은 인터넷은 암호화된 인터넷이 아닌가요? 그럼 왜 이걸 무료로 제공하지 않나요?"
대부분의 CEO라면 "이건 우리 가장 수익성 높은 제품이다"라고 거절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튜는 "해결책을 찾아보자" 라고 말했습니다. 팀 전체가 나서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았고, 결국 무료 SSL 암호화를 제공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 프리미엘 전환율은 단기적으로 하락 했지만
- 퍼널 상단(top-of-funnel)은 10배 증가 했고
-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결국 7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 했습니다
원칙을 지키니 사업이 더 어려워진 게 아니라 더 쉬워진 것 입니다. 왜냐하면:
- 직원들이 신뢰한다 → 커뮤니케이션에 시간을 덜 쓴다
- 고객들이 신뢰한다 → 고객 확보 비용이 낮아진다
-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한다 → 의사결정이 빨라진다
Groupon의 반대 사례: 단기 이익의 함정
반대로 그루폰(Groupon)의 창업자 앤드류 메이슨은 초기에 "하루 하나의 이메일"이라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후:
- 임원들이 "분기별 수익을 높이려면 하루에 두 개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고 압박
- 메이슨은 저항했지만, 결국 양보
- 하루 두 개 → 세 개 → 여덟 개까지 증가
- 단기 이익은 늘었지만 결국 고객 신뢰를 완전히 잃음
공익법인(PBC)과 거버넌스 개혁
에릭이 제시하는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회사를 설립하는 것 입니다.
PBC란?
공익법인은:
- 변호사가 내일 델라웨어에 제출할 수 있는 단 2페이지의 법률 서류
- "모든 합법적인 활동"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적을 명시 하는 문서
- 예: "이 회사는 책임감 있는 AI 시스템을 만들거나 고품질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인간의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설계됨"
PBC의 장점
- 단점이 거의 없음: 투자자가 반대할 유일한 상황은 회사를 팔도록 강요할 때뿐
- 명확한 법적 보호: 투자자가 사명을 위반한 매각을 강요할 수 없음
- 신뢰의 시그널: "우리는 정말 진심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
현재 상황
역사적으로 기업은 공공에 "유익한 목적"을 위해 존재했습니다. 19세기에는 회사를 설립하려면 주 의회에 철도나 운하 건설처럼 공공에 이로울 것이라고 선언해야 했습니다. 이것이 정상이었습니다.
"주주 우선주의"는 지난 40년 동안 만들어진 매우 새로운 개념 일 뿐, 자본주의의 자연법칙이 아닙니다. 애덤 스미스도 회사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더 깊은 거버넌스 구조: "영적 지주회사"
PBC 이상을 원한다면, 더 영구적인 구조들이 있습니다:
1. 비영리 재단 (Novo Nordisk 모델)
- 비영리 재단이 영리 법인의 상당 부분을 소유
- 장점: 세계에서 가장 큰 자선 재단이 되면서도 미션 보호
- 단점: 복잡한 구조
2. 영구 목적 신탁 (PPT)
- Patagonia가 사용하는 구조
- 신탁 관리인이 있고, 목적 보호자(purpose protector)가 그들을 감시
- 정부의 견제와 균형 시스템과 유사
3. Anthropic의 "장기 이익 신탁(Long-Term Benefit Trust)"
- 경제적 지분이 없음
- AI 안전 전문가들이 이사로 임명됨
- 그들의 결정은 재정적 유인이 아닌 책임감 있는 AI 개발에 의해 결정됨
- $200 million Pentagon 계약을 거절한 용기의 원천
4. 직원 소유 구조
- 존 루이스 파트너십(영국)
- 몬드라곤(스페인, 8만 명 직원의 협동조합)
- 알리바바(직원 투표 신탁)
Anthropic이 초고속 성장하는 이유
Anthropic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성공하나?"라고 물으면:
표면적 답변들:
- 추론 비용이 낮다
- 제품 출시 속도가 빠르다
- 집중력이 좋다
하지만 계속 "왜?"를 물으면:
왜 더 나은 기술 인프라인가? → 최고의 인재
왜 최고의 인재인가? →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함
왜 일하고 싶어 하나? → 선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음
진정한 이유: Ethos(정신)과 Integrity(진정성)
- Ethos: 내부 정렬, 인격, 선택
- Integrity: 외부 압력에 저항하고 인간 번영과의 정렬을 유지하는 구조
초기 단계 창업자를 위한 3가지 실행 과제
1. 공익법인(PBC)으로 전환 (가장 쉬움)
- SAFE 투자나 아직 시리즈 A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 적기
- 2페이지 법률 서류로 충분
- 변호사에게 요청하면 된다
2. 미션 선언문 작성 (그 다음 쉬움)
- 진정으로 마음에 와닿는 미션을 작성
- 공동 창업자와 한 시간 동안 "이 미션을 위반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고 묻기
- 만약 그런 방법이 있다면 미션을 수정
- 부유하지만 비참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
3. 창업자 우선주(Founder-Preferred Shares) 확보
-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제 조건
- 창업자 우선주가 창업자 통제권, 추가 의결권, 이사회 통제 조항의 기초가 됨
- AI 기반 로펌 Virgil 같은 곳에서 저렴하게 상담 가능
보너스: 미션 보호 조항 및 장기 이익 신탁
- 공식 정관에 "향후 지분 10%는 비영리 재단에, 수익의 1%는 재단에 약정된다"고 명시
- 필요할 때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정
임직원이 아닌 경우의 작은 실천
당신이 창업자가 아니라면?
면접이 끝날 때, 면접관이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라고 물으면:
"이 회사는 사명 지향적인 회사인가요?"
그들이 "네"라고 답하면:
"그게 법적인 사명이기도 한가요? 정관에 명시되어 있나요?"
거의 확실하게 그들은 답을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 덕분에:
- 그들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
- 상사에게 물을 것
- 결국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
- 회사가 이 문제를 고민하게 됨
질문 하나가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뢰의 핵심: 문화 은행(Culture Bank)
토드 파크가 배운 규칙: "오직 예금만 하고, 절대 인출하지 마십시오"
- 예금(Deposit): 올바른 일을 할 때, 회사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할 때
- 인출(Withdrawal): 조직을 위해 탐욕스럽거나 이기적인 행동을 할 때
H-E-B 식료품점 이야기:
- 얼음 폭풍으로 전기가 끊김
- POS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모든 고객이 식료품을 무료로 가져감
- 용감한 매니저의 결정이 아니라, H-E-B의 문화 시스템
- 올바른 일을 할 때마다 신뢰 자본이 쌓임
100년 전부터 알려진 진리: 메리 파커 폴렛
프레드릭 테일러가 "과학적 관리"로 역사를 장식했을 때, 그의 동시대 메리 파커 폴렛은 더욱 혁신적인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녀의 아이디어들 (1920년):
- "지배하는 권력이 아니라 함께하는 권력" → 2026년에도 최신 개념
- "상사와 부하직원은 함께 상황의 법칙에 복종한다"
- "리더의 역할은 더 많은 리더를 만드는 것"
- "보이지 않는 리더": 조직의 공동 목표 의식이 관리자가 없을 때도 사람들을 이끔
그녀는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져, 1990년대에야 재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개념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리더십 원칙 입니다.
"보이지 않는 리더"의 힘
조직의 가장 중요한 결정들은 관리자가 없을 때 이루어집니다.
당신이 고품질 제품 비전을 전달했을 수 있지만, 실제 절충안은:
- 제품 관리자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와 함께
- "둥근 모서리인가, 직선 모서리인가?"
- "스큐어모피즘인가?"
- "사용자 의도를 재확인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하드 드라이브를 지울 것인가?"
수천, 수만 개의 작은 결정들 → 조직의 최종 모습 결정
따라서 공동의 목표 의식을 함양하지 않으면 당신의 약속은 무의미해집니다.
AGI 정렬과 조직 정렬의 공통점
흥미롭게도, AI 정렬 문제와 조직 정렬 문제는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창발적 지능(Emergent Intelligence)
조직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형태의 인공지능 입니다. 개미 1,000마리가 풀 수 없는 퍼즐을 푸는 비디오를 보면, 마치 지능적인 사람처럼 문제를 분석하고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것처럼 보입니다.
놀랍게도:
- 개미를 더 많이 넣을수록 → 문제 해결이 더 빨라짐
- 인간을 더 많이 넣을수록 → 정렬되지 않으면 상황이 더 나빠짐
조직 설계의 핵심 교훈: 창발적 특성이 당신이 원하는 것이 되도록 설계하지 않으면,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 나타나게 됩니다.
콘웨이의 법칙(Conway's Law)
"소프트웨어의 구조는 그것을 만든 조직의 구조를 반영한다"
왜일까? 인간의 가치가 부모에서 자식으로 흐르기 때문 입니다. 정렬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어떤 인간적 가치에 맞춰야 할지 합의할 수 없다면, 이미 실패한 것입니다.
결론: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에릭 리스의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강력합니다.
변호사, 은행가, 그 외 고문이 "최고의 관행"을 강요할 때, 기억하세요:
그들이 추천하는 모범 사례들은 당신 동네 공원의 나무들보다도 역사가 짧습니다. 아우구스트와 마리 크로그는 ** 100년 전에 이미 이것을 해결했고**, 수많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버텨왔습니다.
초기 창업자의 특권
당신이 지금 SAFE 투자나 초기 단계라면, 엄청난 특권 을 가지고 있습니다:
- 공익법인으로 전환하세요 (2페이지)
- 진정한 미션을 작성하세요 (1시간)
- 창업자 우선주를 확보하세요
다음 달에는 이미 너무 늦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설득법
투자자가 "당신은 모든 권력을 자신만을 위해 챙기는 탐욕스러운 놈 같다"고 말하면:
"저는 평생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미션 통제 회사'를 원합니다. 미션 자체가 주권을 가지는 회사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Anthropic이 하고 있는 것이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결론
성공한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은 경쟁사의 더 나은 제품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회사의 성공 자체가 부채 가 됩니다.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귀찮은데? 성공하고 나서 걱정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면, 기억하세요: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40년 전이었고, 그 다음으로 좋은 시기는 지금입니다."
에릭 리스의 새 책 《Incorruptible》에는 이러한 모든 개념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투자자들의 반대 의견에 대한 대응, 그리고 비밀 챕터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윤리적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회사, 당신의 삶, 당신의 유산을 보호하는 문제 입니다.
Original source: How to build a company that withstands any era | Eric Ries, Lean Startup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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