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링크 출신 CEO가 말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조달, 채용, 성과 평가 시스템의 중요성과 반복 속도가 성공을 좌우하는 방식을 공개합니다.
딥테크 스타트업 성공의 비밀: 인프라가 속도를 결정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20년을 연구해온 Max Hodak이 말하는 스타트업의 숨겨진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기술력도, 아이디어도 아닌 '인프라'입니다.
핵심 요약
- 속도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 더 빠른 반복 주기를 가진 팀이 압도적으로 경쟁에서 이긴다
- 인프라는 구매, 채용, 성과 평가 등 '따분한'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 기술력 자체가 아니라 이를 지탱하는 운영 체계가 결정적
- 좋은 판단력이 모든 것의 기초다 — 일반적인 공식은 없으며, 창업자는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 딥테크는 기술이 아니라 조직 운영으로 실패한다 — 뛰어난 과학자·엔지니어들도 조직화 능력 부족으로 무너진다
망막 보철물에서 배운 현실적 교훈
Max Hodak이 CEO인 사이언스는 망막 보철물을 개발해 실명한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11월 TIME지 표지에도 실렸으며, 이미 여러 임상시험을 거쳐 환자들이 장편소설을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Hodak이 강조하는 것은 제품의 기술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프라와 조직 운영 입니다. 그가 30분간 전한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피카소의 말처럼, 미술 비평가들이 모이면 형식과 의미를 논하지만, 예술가들이 모이면 싼 테레빈유 어디서 살지를 논한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조달 시스템: 직원에게 필요한 도구를 줄 것인가?
신용카드에서 시스템으로
초기 창업자는 신용카드로 물건을 삽니다. 하지만 직원이 17명으로 늘어나면 어떻게 할까요?
모든 직원에게 신용카드를 나눠주면 다음과 같은 결정 상황이 생깁니다:
- 직원이 3,000달러 전원 공급 장치를 요청합니다
- 경매에서 반값에 살 수 있고, 2주면 받을 수 있습니다
- 창업자는 생각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다, 2주 기다려야지"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연봉 높은 직원을 고용했는데 필요한 도구를 못 주겠다는 것입니까? 당신은 주당 1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3,000달러를 절약하려고 1주일을 기다리는 것은 그 절감액을 완전히 무색하게 만듭니다. Anthropic 같은 회사라면 3,000달러를 두 번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달 시스템의 실제 문제는 '통제'가 아니라 '예산'
사이언스가 구축한 조달 시스템의 목표는 개별 구매를 막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표는 직원들이 전체 예산 내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급업체 계정 설정, 보험 서류, 견적서, 구매 주문서, 청구서 — 이 모든 과정은 실제로는 매우 오래 걸립니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물건 구매가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평합니다.
이 문제는 인프라로 해결됩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면, 병목은 사람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구매를 승인해야 하면 회사 전체가 느려집니다.
귀속(Attribution): 실제 비용을 아는 것의 중요성
배지는 냉장고에서 나오지 않는다
실험실에서 가스, 수지, 배지 등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여러 실험에 분산 사용할 때, 각 실험의 진짜 비용을 아무도 모릅니다.
- 직원은 생각합니다: "배지는 냉장고에 있으니 무료야"
- 실제로는: 그것이 회사의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입니다
스프레드시트의 의견 문제
제품 가격을 책정하려면 모든 비용을 추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의견이 섞입니다:
- 임대료를 얼마나 포함할 것인가?
- 도구 감가상각비는?
- 미래 생산량 예측은?
이 추정이 부정확하면:
- 제품 가격을 잘못 책정합니다
- 남은 운영 자금(런웨이)이 언제 다할지 모릅니다
- 경영 의사결정이 맹목적이 됩니다
Hodak은 사이언스의 모든 구매, 실험, 제조 과정을 "Helix"라는 사내 소프트웨어에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각 프로토콜이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채용: 4단계 프로세스로 병목 제거하기
문제: 한 사람이 모든 지원자를 검토할 수 없다
초기 단계에서 CEO가 모든 지원자를 만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지원이 늘어나면 병목이 생깁니다.
해결: 전사적 투표 메커니즘
사이언스의 채용 프로세스는 4단계입니다:
초기 투표 (온라인 지원)
- 지원자가 제출하면, 시스템이 비슷한 배경의 7~8명 직원을 찾아 투표하도록 알립니다
- "확실히 좋은 인재" ~ "강력 비추천" 중 선택
- 병목 제거: 한 사람이 아니라 전사가 검토하므로 24~48시간 내 완료
- 통계: 전체 지원서 중 17%만 다음 단계로 진출
전화 심사
- 세 가지 핵심 특성 평가: 판단력, 추진력(기술 + 학습 능력), 주도성
과제 (AI 저항성 중요)
- 이상적 과제: AI 도구를 사용해도 우수한 지원자를 쉽게 식별 가능
- AI에 저항성 있는 과제 설계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종 인터뷰
- 이 단계에 도달한 지원자의 25% 이상이 채용되어야 함
- 그렇지 않으면 현장 인터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
성과 평가: '아이겐리뷰(Eigenreviews)'로 연례 평가 폐지하기
전통적 방식의 문제점
연 1회 360도 평가는 다음 문제들이 있습니다:
- 매우 방해적인 프로세스 — HR과 관리자 미팅이 많은 시간을 소모
- 이미 알려진 사실만 확인 — 새로운 통찰 없음
- 피드백 루프가 느림 — 1년에 1~2회만 실행
- 실제 문제를 드러내지 않음 — 어려운 결정을 미루는 경향
혁신적 대안: 매 4~6주마다 투표
사이언스는 4~6주마다 직원들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합니다:
"결과를 안다면, 오늘 이 사람을 다시 고용하겠습니까?"
이것은 초기 채용 투표와 동일한 질문입니다. 이를 통해:
- 더 빈번한 피드백 — 약 1개월 지연으로 거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 폭넓은 참여 — 전사적 판단 수집
- 투명성 — 회사 전체의 그래프를 구성 가능
PageRank 알고리즘 적용: '아이겐리뷰'
Hodak은 Google의 원래 순위 알고리즘인 PageRank 를 성과 평가에 적용했습니다. 핵심 개념:
- 다른 모든 사람이 당신을 높게 평가했다면, 당신의 투표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 이는 고유벡터 중심성(Eigenvector Centrality) 이라는 그래프 이론 개념
추가 기법들:
- 드롭아웃(Dropout): 1,000회 반복 중 매번 일부 연결을 무작위 제거
- 이상 탐지: 점수 분포에 추가 피크가 나타나면 투표 파벌 존재 신호
반복 속도: 성공을 결정하는 진짜 요인
복리 효과가 극적이다
여러분이 매주 한 가지를 배우고 경쟁자가 매달 한 가지를 배운다면?
경쟁자는 결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52주 vs 12주, 이 차이는 압도적입니다.
두 가지 접근법을 비교할 때
다른 방식이 상당한 장점을 가지더라도, 더 짧은 반복 주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복리 효과가 너무나 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례: 딥테크 회사들이 실패하는 이유
"좋은 배경을 가진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들이 실행력 부족으로 실패하는 것을 항상 봅니다."
기술이 작동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딥테크 회사는 드뭅니다. 대신:
- 조직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음
- 수백 명과 수십만 평방피트 시설을 다루기 힘들어짐
- 전략과 실행을 연결할 수 없게 됨
이것이 속도가 인프라로 결정되는 이유입니다.
창업자의 가장 어려운 교훈: 판단을 위임할 수 없다
당신만이 그 결정을 할 수 있다
많은 스타트업 조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판단을 위임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5년이 지나 수억 달러가 걸린 핵심 결정 시점에 도달하면:
- 물어볼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 당신의 판단력의 한계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념해야 합니다
이것은 "섬뜩한 느낌"이지만, 그것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길입니다.
행동이 정보를 생산한다
물리학의 "작용(actio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 공을 던지면 궤적은 완전히 정해집니다 (에너지를 더하지 않는 한)
- 우주에 행동을 가할 때마다, 그것은 정보를 생성합니다
- 막히면, 뭔가를 시작해야 합니다
Hodak이 본 극단적 사례는 이것입니다: 회사가 깊은 지역 최저점에 갇혀 있고, 그 회사의 매우 유능한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 — 비록 그 개인이 탁월하더라도 — 회사의 막힌 부분을 뚫어주고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합니다.
운영 시스템의 전체 구성
제품의 기술 아래에 있는 것은 회사의 운영 시스템 입니다:
- 구매 (조달 시스템)
- 회계 (귀속 추적)
- 채용 (4단계 프로세스)
- 성과 검토 (아이겐리뷰)
- 예산 책정 (비용 모델)
- 안전, 품질, 교육, 자격 증명
이 모든 것이 회사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를 결정합니다.
결론
딥테크 스타트업을 정말로 죽이는 것은 기술이 아닙니다. 기술을 지탱할 인프라가 없는 것 입니다.
Max Hodak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속도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고, 속도는 인프라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구매, 채용, 성과 평가 같은 정말 지루하게 들리는 것들에 의해 좌우된다."
초기 단계부터 이러한 운영 시스템을 제대로 다져놓지 않으면, 월 5백만 달러를 지출하면서도 통제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너무 늦을 수 있습니다.
Original source: Max Hodak: What Really Kills Deep Tech Start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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