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실행하는 시대,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Hashed 김서준 대표와 함께 살펴보는 에이전트 경제, 의도의 중요성, 그리고 미래 사회의 비전
AI가 실행하는 시대, 인간에게 남는 건 '의도'
핵심 요약
- AI 시대의 인간성: 단순 실행은 AI가 담당하고, 인간에게 남는 것은 '의도'만
- 의도의 가치: 의도 없이 1만 시간을 투자한 사람보다 의도를 가진 100시간이 더 큰 성과 창출
- 에이전트 네이티브 세상: 에이전트는 새로운 종이며, 이들과 함께 살아갈 법적·기술적 기반 필요
- 블록체인의 역할: 에이전트의 신원, 평판, 거래를 투명하게 기록할 신뢰 인프라
- 취향의 경제화: 미래 사회에서는 생존 문제 해결 후 인간의 취향과 영감이 중심 자산이 됨
- 커뮤니티의 재정의: 학교, 벤처투자 등 기존 제도가 해체되고 의도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재구성
AI와 블록체인이 만나는 지점
바이브 코딩에서 시작된 깨달음
2023년 11월, Gemini 3의 등장과 함께 Claude Opus 4.5를 경험하면서 AI 혁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단순히 개발자들의 보조 도구가 아니라, 누구나 기술적 구현의 시간을 건너뛸 수 있는 능력을 제공 하는 변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개발자가 아닌 마케팅 배경의 어크로스(Across) CEO 이재홍이 LLM의 웹 검색 메커니즘을 역공학해 GPTO라는 서비스를 만든 것을 목격했을 때, 김서준 대표는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VC가 망할 것 같다"는 직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초기 스타트업의 가장 큰 비용인 개발자 인건비가 무의미해지기 시작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더리움 가격 평가 모델을 만드는 과제를 시작했을 때, 단 4시간 만에 30개의 실시간 데이터 중 20개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시각화하는 대시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본인은 기획만 했을 뿐 Claude가 스스로 필요한 API를 찾아내고 데이터를 연결한 것입니다. 이 경험이 한계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세상이 이제는 뭐든지 원클릭으로 다 만들어지는구나"
에이전트 경제와 미래 조직의 형태
의도의 공간이 커지다
대기업에서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위에서 내려온 의도대로 실행하는 것입니다. 의사결정 권한이 제한되어 있고, 창의성이 제약됩니다. 반면 스타트업은 직급 체계를 3~4단계로 단순화해 의사결정 지연을 줄입니다. 의도의 공간이 커지는 것이 스타트업 문화의 핵심 입니다.
이제 에이전틱 네이티브(Agentic Native) 회사를 상상해봅시다. 창업자와 몇 명의 직원만 있어도 각자가 100개의 에이전트를 거느리고 회사를 운영합니다. 그러면 남는 것은 판단의 밀도, 판단의 정확성,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뿐 입니다. 실무와 조정은 모두 에이전트가 담당합니다.
과거에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의도를 가지고 100시간을 깊이 있게 고민한 사람이 의도 없이 1만 시간을 소비한 사람보다 훨씬 우수한 성과 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왔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미래입니다.
반복적 업무의 자동화와 스케일
20명의 투자 팀이 연말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를 흥미롭게 설정했습니다. 천 명 규모의 회사가 낼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 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반복적인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위임하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 체크인, 재무 보고, 정기 리포팅 같은 업무들은 이미 패턴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면, 팀은 더 높은 차원의 판단과 전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 명이 하는 일이 두 명, 세 명으로 늘어나고, 전체 팀으로 확장될 때 6배 이상의 생산성 증가가 물론 가능 합니다.
에이전트의 신원과 블록체인의 역할
새로운 종에 대한 법적 인격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종 입니다. 애완견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를 때 등록증을 발급받는 것처럼, 에이전트도 적절한 신원 관리 체계가 필요합니다.
현재 ERC-8004 표준이 에이전트 신분증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태어나면 NFT 표준에 따라 출생 등록을 하고, 이행한 업무들을 기록하고, 평점을 쌓아가는 방식 입니다. 사람이 취직할 때 이력서를 제출하듯이, 에이전트도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합니다.
문제는 신뢰입니다. 누가 이 기록을 보증할까요? 중앙화된 서버는 기록을 조작할 수 있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를 불변 기록 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구글, 코인베이스, 메타마스크 같은 기업들이 함께 ERC-8004 표준을 개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필수 인프라인 이유
지금 이더리움은 스테이블 코인의 약 60%를 발행하고 유통합니다. 에이전트 경제가 폭발할 때, 엄청난 양의 마이크로 트랜잭션이 블록체인을 통해 흐를 것 입니다. 에이전트 간 지불, 에이전트와 인간 간 거래 등이 모두 투명하게 기록되어야 신뢰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여전히 초기 단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은 2017년의 거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엄청난 성장을 이뤘듯이, 에이전트 금융 시대가 실현될 때 블록체인 인프라에 투자한 사람들도 비슷한 기회를 맞이할 것 입니다.
미래 사회: 취향과 의도의 경제
기본소득 이후의 세상
일론 머스크가 말했듯이, 극도로 자동화된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풍족한 기본소득을 누리는 사회 가 올 수 있습니다. 로봇이 모든 농산물을 생산하고, 자동차가 모든 배송을 담당하고, 기계가 모든 물건을 만들면, 비용이 극도로 낮아집니다. 현재의 상품 가격은 대부분 서플라이 체인에 녹아 있는 인건비인데, 이것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UAE의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이 세상의 일부를 봤습니다. 에미라티 시민권자들은 국가로부터 약 100만 위안의 기본소득을 받습니다. 집도 주고, 땅도 줍니다. 생존 문제가 해결된 그들을 보니, 사람들이 하는 일은 취향 얘기뿐 이었습니다.
한 왕족의 방에 들어가니 세 벽을 채운 작은 자동차 모형들, 포켓몬 카드들이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매우 비싼 물건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선사 시대부터 생존만을 위해 일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자동화, AI를 거치면서 ** 인간의 역할은 점점 취향, 영감, 창의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효용에서 영감으로의 전환
모든 비즈니스는 두 개의 축 위에 있습니다. 효용(Utility)과 영감(Inspiration) 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는 양쪽 모두 갖춥니다. 전등이 처음 켜졌을 때는 혁신적이면서도 영감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은 효용의 끝으로 가라앉습니다. 지금 전력 회사는 순수하게 효용만 제공합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영감적이었지만, 이제는 당연한 도구입니다.
마찬가지로 AI도 이렇게 변할 것입니다. 10년, 20년 뒤에는 "AI한테 물어보면 원래 다 해주는 거지"라고 당연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때 사람들이 여전히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할 일은 무엇일까요? 콘텐츠와 서사입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 시장과 IP 투자의 미래
취향을 자산화하기
Hashed는 현재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펀드 를 운영 중입니다. 포켓몬 카드, 유희왕, 드래곤볼 카드 같은 실물 카드에 투자합니다. 카드를 직접 사고, 보관하고, 매도합니다. 또한 아직 카드화되지 않은 IP(K-POP, 일본 애니메이션 등)를 카드로 만드는 벤처 투자도 병행합니다.
왜 이것에 주목할까요? 과거에는 기업 주식을 사는 것만이 IP에 투자하는 방법 이었습니다. BTS를 좋아하면 하이브 주식을 사고, 미키마우스를 좋아하면 디즈니 주식을 사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해상도가 너무 낮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다릅니다. 실물 카드를 담보로 하고, 그 위에 디지털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 입니다.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는 전 세계에 20장만 있고, 이미 1억 위안 이상에 거래됩니다. 이것은 예술 시장처럼 어렵지 않습니다.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IP이면서도 희소성과 수집 가치를 가집니다.
Hashed가 추구하는 새로운 벤처 생태계
기존 벤처투자의 해체와 재구성
전통적인 벤처 투자의 공식이 있습니다. 창업자 + 엔지니어링 팀(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개발자) + 디자이너 + 마케터. 하지만 AI 시대에는 한 명의 창업자가 바이브 코딩과 에이전트를 활용해 모든 것을 혼자 처리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VC의 전통적 역할이 무의미해집니다. 창업자는 초기 자본이 필요 없고, 빠르게 성과를 보이며, 곧 수익을 창출합니다. 더 이상 VC의 자금 투자가 필수가 아닌 것 입니다.
그렇다면 Hashed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첫째, 멘토링: 하지만 일반적인 멘토링이 아닙니다. 에이전트 기반 개발에 미쳐 있는 창업자들과 ** 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멘토**가 필요합니다. Hashed 팀 전원이 바이브 코딩을 배워야 합니다.
둘째, 신뢰의 지름길: 아부다비 여행 앱을 만들 때, 그것을 에티하드 회장님과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 전 세계 각지의 이해관계자들을 연결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VC의 가치입니다.
셋째, 피어 그룹의 힘: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기숙사 생활에서 배우는 게 더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 같은 열정, 같은 불안감, 같은 흥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가장 큰 학습입니다. 에이전트 생태계에 몰입한 빌더들을 모으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냅니다.
의도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Hashed가 만드는 것은 더 이상 "벤처투자 회사"가 아닙니다. 함께 가치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입니다. 학교, 대학교 같은 기존 제도는 해체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 선별: 깃허브 레포지토리가 학벌보다 훨씬 좋은 증명입니다.
- 교육: Claude와 대화하면 스탠퍼드 강의보다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 커뮤니티: 밋업과 오픈 커뮤니티가 같은 반 친구들보다 더 강력한 유대를 만듭니다.
모든 것이 의도를 가지고 선택되는 것 입니다. 부모의 압력으로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도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훨씬 더 강력합니다.
AI 네이티브 탤런트의 조건
특성화고 출신들의 약진
Hashed가 투자하고 있는 창업자들을 보니 흥미로운 패턴이 있습니다. 특성화고 출신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선린 인터넷고, 한세 사이버보안고 같은 학교 출신들입니다.
과거에는 이들이 아웃사이더로 취급받았습니다. "명문대를 나와야 한다"는 통념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AI 시대에는 학벌이 무의미해집니다. 학교 커리큘럼, 교과서 지식은 이미 Claude가 제공합니다. 대신 ** 창의적 문제해결, 자신의 의도를 가지고 실행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꿈꾸는 자들의 세상
김서준 대표가 찾는 인재는 다음 특징을 가집니다:
- "안 돼"라는 생각이 없는 사람: 모든 기술 장벽이 AI로 인해 낮아졌으므로, 이제 남은 것은 상상력뿐입니다.
- 구체적으로 구름을 잡는 사람: 원래는 "구름 잡는 소리"였지만, 이제는 ** 생각하는 속도로 실행 가능**합니다.
- 의도를 가진 사람: 단순히 도구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 왜 하는지를 명확히 아는 사람**.
- 관계를 깊이 있게 만드는 사람: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그 관계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람.
실행 전략: 지금 투자해야 할 것들
인프라 레벨의 투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은 이미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I 회사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은 이것입니다:
에이전트 경제가 도래할 때 필수적인 기둥들에 주목하세요.
- 에이전트 간 언어: 통신 프로토콜
- 지불 수단: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 신원 증명: ERC-8004, MCP 같은 표준
- 신뢰 인프라: 퍼블릭 블록체인
현재 이더리움은 가격이 5년 전과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의 60%가 이더리움에서 유통 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대량으로 이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 지금의 투자는 엄청난 수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인 창업자를 위한 조언
"그래서 뭘 하라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대해:
첫째, 취향과 영감의 영역에 주목하세요. 효용 경쟁은 이미 포화되었고, AI가 더 잘합니다. 하지만 영감은 인간만 줄 수 있습니다.
둘째, IP 자산화를 생각해보세요. TCG, NFT, 블록체인을 활용해 대중이 좋아하는 것들을 자산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커뮤니티를 만드세요. 같은 의도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것 자체가 이미 가치입니다.
넷째, 블록체인을 학습하세요. 2017년 거품 이후 버려진 분야지만, 이제 진짜 필요한 시대가 옵니다.
결론: 의도와 관계의 시대
AI 시대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AI는 의도를 먼저 가질 수 없습니다. 모든 AI는 인간의 의도로부터 시작됩니다.
과거에는 인간의 역할이 "노동"이었습니다. 농사를 짓고, 물건을 팔고,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모든 것이 자동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남는 것은?
- 의도: 뭘 하고 싶은지
- 관계: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
- 영감: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
김서준 대표는 단순히 "미래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미 베팅하고 있습니다. Nitro 커뮤니티를 만들고, TCG 펀드를 운영하고, 에이전트 네이티브 기업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가 곧 우리의 미래를 결정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가치는 작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개인이 만드는 영향력은 더 커집니다.
에이전트를 다루는 능력은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하는지"라는 의도,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라는 관계,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지"라는 영감은 배울 수 없습니다. 이것은 각자가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마지막 남은 영역이고, 그것이 바로 미래 사회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자산입니다.
원문출처: EP 98. AI가 실행하는 시대, 인간에게 남는 건 '의도' (Hashed 김서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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